한국 근원물가 상승률 OECD 평균 1.7배
입력 2011-06-02 18:51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쪽 변동요인을 제외한 것으로,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전반으로 물가상승세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OECD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OECD가 산출한 4월 한국의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OECD 전체 회원국 평균 상승률인 1.6%의 1.7배에 달했다.
OECD 회원국 중에는 터키(4.2%), 영국(3.7%), 노르웨이(3.4%), 이스라엘(3.3%), 슬로바키아(3.0%), 멕시코(3.0%), 포르투갈(2.9%)에 이어 8번째로 높았다.
OECD와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산출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OECD는 농산물뿐 아니라 축산물, 수산물, 식품 등의 가격은 모두 근원물가에서 제외하지만 우리나라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곡물, 축산물, 수산물 등을 모두 포함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집계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다. 지난달엔 3.5%로 더 올랐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4.2%로 OECD 평균 2.9%보다 1.4배 높았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