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총 수신 200조원 돌파… 은행권 최초

입력 2011-06-02 18:49

국민은행의 총 수신이 은행권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1년 주택은행 합병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약 10년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총 수신이 전월 말보다 2조3724억원 증가한 200조45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두 달간 총 수신이 4조8525억원이나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은행 합병 시 약 133조원이던 국민은행 총 수신은 2008년 말 169조원, 2009년 말 180조원, 지난해 말 194조원으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5개월간 6조5294억원이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200조원대에 들어섰다.

국민은행은 최근 출시된 상품들이 잇따라 ‘히트’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야구열풍을 등에 업고 출시된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3주 만에 7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1월 개설한 대학생 전용 점포 ‘락스타’에서 판매되는 락스타 통장도 7만 계좌를 넘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경쟁은행인 우리은행의 총 수신은 지난달 말 156조522억원에 그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수신 격차는 4월 말 39조3287억원에서 지난달 말 44조4033억원으로 확대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