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해킹 대응 24시간 감시체제 가동

입력 2011-06-02 18:23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본보 5월 31일자 보도)에 대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북한이 다음메일 등을 이용해 육사 출신 장교들에게 해킹메일을 집중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것을 탐지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출처가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라는 긴급 경고문과 함께 해킹메일 식별절차가 포함된 내용을 전군에 전파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해킹메일로 인한 자료유출방지를 위해 백신을 제작해 전군에 배포했으며 군내 인터넷 PC에 저장된 자료에 대해서는 부팅 시 ‘자동 삭제 프로그램’에 의해 삭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군에서는 2008년부터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빈발했지만 출처를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해킹 시도를 한 IP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에서 자주 쓰는 IP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군 장교 대상 해킹시도는 6월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