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19년을 뛰었다, 모두에게 감사”… 美 NBA 공룡센터 오닐 은퇴 선언

입력 2011-06-02 19:28

‘공룡센터’ 샤킬 오닐(39)이 농구 코트에 이별을 고했다.

오닐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오닐은 16초짜리 영상 메시지에서 “해냈다. 19년을 뛰었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가장 먼저 여기서 은퇴사실을 알린다.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216㎝의 키에 147㎏의 거구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오닐은 19시즌 동안 미 프로농구(NBA) 최정상급 센터로 군림해 왔다. 1992년 1순위 지명으로 올랜도 매직에 합류한 오닐은 평균 득점 23.7점, 리바운드 10.9개를 기록했다.

최전성기는 1996년부터 8년간 LA 레이커스에 몸담았을 때다. LA 레이커스는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를 내세워 2000·2001·2002 시즌 3연패를 차지했다. LA 레이커스는 오닐이 달았던 등번호 34번을 영구 결번키로 했다.

이후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했고 피닉스 선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등으로 둥지를 옮기며 선수생활을 계속했다. 15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구 실력뿐만 아니라 래퍼로 음반을 취입하고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 기질도 유감없이 보여줘 농구장 안팎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