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경 박사 "홀로 가야할 인생의 후반전은 주를 위해"
입력 2011-06-02 17:13
[미션라이프] 서강대 문학부 일본학 주임교수 신혜경(65) 박사. 지구촌교회 권사인 그녀는 8월 말 정년퇴임을 한다. 이미 고별 강연도 마쳤다. 은퇴이후에 대한 계획도 마련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위한 한일문화포럼을 창립하고 올 가을에는 한일문화연구소도 개소한다.
3일 저녁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창립식을 갖는 한일문화포럼에는 유종하 적십자사 총재,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반도 마리코 쇼와여대 총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그의 저서 ‘신혜경 교수와 함께 읽는 일본문화’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설교를 한다.
신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문화 전문가다. 1978년 남편인 고 신현우 장로와 함께 일본으로 유학, 상지대에서 사회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소피아대 등에서 강의를 하다 1993년 귀국, 줄곧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30여 년간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연구한 신 교수의 꿈은 지난 인생 경험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드려지는 것이다.
지구촌교회 창립 멤버인 신 교수는 초등학생부터 53년간 성가대에 선 성실한 크리스천. 은퇴는 그에게 하나님의 일을 마음껏 할 새로운 시작점이다. 신 교수는 은퇴 이후 대기업 CEO출신인 남편과 함께 상담 및 복지대학원대학교를 설립, 치유 사역을 펼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10여 년간 공부했다. 주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 그들을 영적·육적으로 치유하는 것 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하나님 다음으로 의지했던 남편이 암으로 지난 1월 하늘로 떠났다.
상실감은 너무나 컸다. 지금도 남편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줄줄 난다. 그럼에도 신 교수는 남겨진 자신이 해야 할 어떤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홀로가야 할 인생의 후반전을 주님을 위해 드리고 싶었다. 한일문화포럼과 연구소 등은 주님의 일을 하는 통로다.
신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님의 공의에 순종하는 것’으로 본다. 지금 은퇴를 앞둔 그는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는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