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일] 나쁜 습관의 위력에서 벗어나라
입력 2011-06-02 18:47
찬송 : 아버지여 나의 맘을 424장(통 21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0장 1~7절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또한 당신의 가장 훌륭한 조력자일 뿐 아니라 가장 무거운 짐이기도 합니다. 나는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의 나락으로 끌어내기도 합니다. 나는 전적으로 당신이 하는 대로 그저 따라갑니다. 그렇지만 당신 행동의 90%가 나에 의해 좌우됩니다. 나는 당신의 행동을 빠르고 정확하게 좌지우지합니다. 나에겐 그것이 매우 쉬운 일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몇 번 보고 나면, 나는 자동적으로 그 일을 해냅니다. 내가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나는 ‘습관’입니다.
습관은 일생을 좌우합니다. 나쁜 습관은 당신을 주저앉게 하고, 좋은 습관은 인생의 질을 한 단계 높입니다. 어떻게 하면 악습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요?
첫째, 습관의 파괴력을 자각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랄에 머물 때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2절에 보면 “그의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란 표현이 나오는데 일부 학자는 창세기 12장 10∼20절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 사건은 아브라함 75세 때 애굽 왕 바로와 있었던 일이고, 이번 사건은 아브라함 99세 때 그랄 왕 아비멜렉과 관계된 일로, 비슷하나 다른 일입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24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잘못을 범합니다. 이 사건은 ‘성경도 오류가 있다’는 성경유오설의 증거가 아니라,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줍니다. 잘못된 습관을 제때 바로잡지 않으면 이는 기회 있을 때마다 다시 고개를 듭니다. 아브라함도 위기만 닥치면 거짓말하는 습관이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습관의 무서움과 파괴력을 간과한다면 이러한 일은 누구에게나 반복될 것입니다.
둘째,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악습은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는데 그 폐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끌고 다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는 말씀에서 ‘연단(연습)’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gumaze’인데 이는 ‘Gymnasium’(체육관)이란 말의 어원입니다. 습관도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삶은 곧 훈련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움으로 악습의 위기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우리의 악습 역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힘으론 안 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날의 잘못된 습관은 복음을 막고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일상의 것들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모여 인격이 됩니다. 그리고 인격이 신앙이 되면 축복의 사람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늘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입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