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학교서 각종 수상자에 상금지급 ‘논란’
입력 2011-06-02 12:50
[쿠키 사회]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가 교내외 각종 대회나 시험 등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상금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달서구 지역에 소재한 이 초등학교는 지난 4월부터 ‘꿈나무 경제통장’ 제도를 도입, 전교생 650여명에게 각각 은행 계좌를 개설해줬다.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운동회, 글짓기, 미술 대회 등 교내외 각종 대회나 시험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 대해서는 평균 500~1500원의 포상금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고 대상자들의 명단을 학교 게시판에 게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저소득층 자녀가 많은 학교 특성을 감안, 학생들의 각종 성취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궁리한 끝에 이 같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학생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고 해당자들의 명단까지 공개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학생들이 돈 때문에 경쟁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예체능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성취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올 한 해 동안 이 제도를 시행해본 뒤 연말께 다시 한 번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물어 계속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