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준석 결승 투런… 두산 3연승 '신바람'

입력 2011-06-02 01:23

지난달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두산이 6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일 최준석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선두 SK를 2대 1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SK를 물리치는 등 최근 3연승을 달린 6위 두산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올 시즌 두산이 3연승 이상을 거둔 것은 4월19일∼24일 넥센과 한화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5승(2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SK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만 허용했지만 홈런 한 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LG를 6대 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서재응은 6⅓이닝을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5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서재응이 잠실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8년 4월29일 두산전 이후 무려 1128일 만이다. ‘꼬마 선수’ 김선빈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노장 이종범도 모처럼 4타수 3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는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대 5로 승리했다. 한화는 1-2로 뒤진 5회말 이여상의 좌전안타와 강동우의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한상훈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동점을 만든데 이어 장성호가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진행이 윤성환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말에도 장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탈삼진 1위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보태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5승(5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넥센을 5대 2로 제압하고 홈 5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을 4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