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 역전승 했지만… 올림픽대표팀, 수비 불안 등 문제점 노출
입력 2011-06-01 22:16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요르단’ 오만에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배천석(숭실대)의 멀티골로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홍명보호는 A대표팀과의 선수 차출 문제 등으로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19일, 23일 요르단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상태였지만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A대표팀에 우선 소집됐다. 홍철(성남)과 조영철(니가타)은 부상으로 2차 예선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날 전반전은 베스트 멤버가 가동되지 못하는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수비진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전반 22분 알 하드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후반 들어 김태환(서울), 배천석, 유지노(전남)를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2분 김태환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황도연이 가볍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1분 지동원의 크로스를 다시 배천석이 역전 헤딩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36분에는 다시 배천석이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들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오만이 후반 29분 알 샤트리에 이어 후반 38분 알 하드리마저 연속으로 퇴장 당하면서 요르단전을 앞둔 평가전으로서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