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추가 부실”… 우리금융, 800억 보전 요청

입력 2011-06-01 21:24

옛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가 추가 부실이 발견됐다며 예금보험공사에 800억원을 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일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자산과 부채를 정밀 실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생겨 계약에 따라 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보 측은 지난 3월 저축은행 매각 당시 우리금융과의 계약서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800억원 한도 내에서 보전해 줄 수 있다’는 조항을 담았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 차례 1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다.

예보는 이에 대해 우리금융의 요청 내용을 따져보고 보전 여부와 보전 금액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일 이전에 발생한 순자산 변동분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한 대로 반영해 주는 게 원칙”이라며 “보전액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