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유배지서 ‘영어 열공’ 노트… 조각 경매 나와
입력 2011-06-01 18:51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에 패해 포로가 된 나폴레옹은 영어공부를 하며 복수를 꿈꿨던 걸까.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된 말년에 영어공부에 매진했음이 그의 유품(사진)을 통해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종이 한 장에 가늘고 긴 필체로 ‘런, 런드, 러닝(run, runned, running)’이라고 썼다. 런의 과거형은 런드가 아니라 랜(ran)이다. ‘무슨 일이야?’를 ‘뭐가 도착한 거야?’로 잘못 번역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영어공부는 전투만큼 천재적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영어공부가 지겨웠는지 군사요새 설계도를 그리는 등 군데군데 낙서도 했다.
경매업체 오스나트는 오는 5일 나폴레옹의 다른 유품 350점과 함께 이 유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오스나트는 이 공책이 9500유로(약 15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