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김한복 교수팀, 청국장 유방암 예방 세포증식 억제 규명
입력 2011-06-01 18:51
청국장이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호서대 자연과학부 김한복 교수팀은 청국장 성분이 체내 염증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켜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과 암’ 5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청국장 추출물을 처리해 배양한 다음, 암세포 내 2만5804개 유전자의 발현 양상 변화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유방암 세포(대조군)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어내는 유전자 CCL과 CSF가 세포 내 염증을 유발해 암세포를 증식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내고 청국장 추출물이 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일부 서양학자의 연구결과 때문에 청국장의 유방암 예방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