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0.9%가 전세계 富 39% 차지
입력 2011-06-01 18:38
전 세계 가구의 0.9%에 불과한 백만장자 가구가 전체 부(富)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일 ‘전 세계 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 백만장자 가구는 2009년보다 12.2% 늘어난 1250만 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자산이 전 세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7%보다 2% 포인트 늘었다. 백만장자 가구는 부동산 예술품 등 고정자산을 제외한 유동자산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원) 이상인 가구와 개인을 의미한다.
백만장자 가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520만 가구에 달했다. 이어 일본 중국 영국 독일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는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슈퍼 부유층’도 2692가구나 됐다.
인구 대비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전체 가구의 15.5%가 백만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7만 가구가 새롭게 백만장자가 되는 등 증가속도도 가장 빨랐다. 스위스가 2위이며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도 비율이 높았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