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고 공짜 간식 먹고… 팬들은 즐겁다

입력 2011-06-01 17:20


식음료업계가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각종 ‘야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젊은 여성층과 가족 단위의 관중이 늘며 ‘국민 놀이터’로 변신한 야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한국야쿠르트는 잠실구장 1루 쪽 252개 좌석에 ‘R&B존’을 설치하고, LG트윈스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신제품 발효유 ‘알엔비(R&B)’를 증정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주류가 많이 판매되는 야구장에서 발효유를 증정하는 이벤트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최근 여성 야구팬들이 구장으로 몰리는 현상에 따라 발효유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적용했다.

한국야쿠르트 신승호 IMC팀장은 “20∼30대 여성들이 제품의 기능성을 직접 체험해 보고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빙그레 역시 여성과 어린이 야구팬 공략을 위해 잠실구장 본부석 양옆에 ‘끌레도르존’을 지정,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다. 또 두산베어스의 대표 이벤트인 ‘키스타임’에 당첨된 연인들에게는 4만원 상당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배송해주는 깜짝 이벤트를 실시해 야구팬들의 호응이 뜨겁다. 13년 동안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공식 음료 협찬사로 활동 중인 동아오츠카는 매년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포카리스웨트 특별상’을 주고 그들의 모교에 포카리스웨트를 전달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야구장의 ‘인기 간식’ 햄버거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3년째 두산베어스와 스폰서 협약을 체결한 버거킹은 두산베어스 홈경기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버거킹 5000원 상품권 2000장을 증정하고 있으며, KFC 역시 관중들의 입장권을 추첨해 KFC 5000원 상품권 2000장을 증정하고 있다.

식음료업체 관계자는 “매년 프로야구와 연계한 스포테인먼트 마케팅을 통해 제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뿐만이 아니라 축구 농구 등 전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문화부문 공동마케팅 전략이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