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車트렁크 보관 식품 2시간 넘으면 식중독 위험
입력 2011-06-01 18:21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야외활동 때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한 식품은 2시간 이내에 먹어야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외부 온도를 30도로 놓고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한 식품의 온도 변화를 조사했다. 트렁크 속 온도는 바깥보다 6도가량 높았다. 0∼10도의 냉장상태에 있던 식품은 트렁크 속에서 30∼40분 만에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는 20도에 도달했다. 식중독균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인 36도가 되기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다.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 1g당 100마리가 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10만 마리로 증식하는 시간이 10도의 저온 상태에서는 15일 걸리지만 36도에서는 6시간으로 급감한다. 식품 섭취 시 안전한 최대 오염수준인 1만 마리에 도달하는 데는 2시간이 소요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식품이 저온 상태에 있도록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먹어야 식중독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