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취업 미끼 돈챙긴 전 프로야구 심판 입건

입력 2011-06-01 21:21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직 프로야구 심판이자 서울 모 구청 리틀야구단 감독 김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11월 초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A씨(57)의 아들이 프로야구 심판이 되려 하는 것을 알고 접근해 “심판과 골프를 치러 제주도에 가야 하니 활동비가 필요하다”고 요구, 지난해 10월까지 A씨로부터 7차례 2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0년에 프로야구 심판위원장이 잘 아는 사람으로 바뀌면 위원장 권한으로 1명의 심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말로 속여 A씨로부터 돈 받은 사실이 있다”고 혐의를 시인했으며 받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