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기록 세우자”… “메이저 우승 양보못해” 조코비치-페더러 4강전 격돌

입력 2011-06-01 17:57

패배를 모르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009년 챔피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상대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1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를 3대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조코비치는 8강전 상대인 파비오 포그니니(49위·이탈리아)가 16강전 격전으로 인한 왼허벅지 근육부상으로 지난 30일 기권함에 따라 일찌감치 4강에 선착했었다.

페더러를 이길 경우 조코비치는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시즌 개막후 41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상대로 역대 타이기록인 42연승(1984년·존 매켄로)에 도전한다. 기권승은 연승기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조코비치의 8강전 기권승은 연승기록에서 빠진다.

지금까지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22차례 만나 13승9패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세 차례 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특히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준결에서 조코비치가 연속으로 이겼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번 대회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메이저대회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페더러는 2010년 호주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코비치를 꺾어야 한다.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온 바톨리(11위·프랑스)가 2009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4위·러시아)를 2대 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바톨리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이탈리아)와 준결승을 치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