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쁘게 지내고 싶다”… 히딩크, 첼시 사령탑 복귀 시사
입력 2011-06-01 17:58
거스 히딩크(65) 터키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 사령탑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1일(한국시간) 터키 일간지 하베투르크와의 인터뷰에서 “클럽팀을 이끄는 게 더 좋다. 아직 힘이 넘친다. 더 바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도 호주대표팀과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동시에 맡은 적이 있다. 당시의 경험은 아직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히딩크는 “아직 어느 팀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온 것은 없다. 그간 터키대표팀에 누가 될까 봐 언론에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2010∼2011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부터 일찌감치 첼시의 새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줄곧 터키대표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이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데다 터키대표팀과의 계약도 아직 1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정규리그 2연패에 실패한 첼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한 뒤 차기 후보 1순위로 히딩크 감독을 올려놓고 있다. 히딩크는 2년 전에도 첼시의 임시 사령탑에 올라 3개월간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FA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으면 터키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첼시 감독도 맡는 ‘투잡’ 형식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