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팔 걷었다
입력 2011-06-01 17:39
경북도가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에 적극 나섰다.
도는 경북의 혼을 살리고 문화주권 회복차원의 문화재 환수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법인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발기인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환수운동은 경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세계화, 다문화 외교, 해외투자유치 등과 함께 ‘경북형 국제화 그랜드 플랜’에 따라 ‘우리문화뿌리찾기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이날 설립된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는 경북의 혼을 살려 선진국 진입의 동력을 제공하고 문화주권 회복차원의 범도민 환수운동을 펼치게 된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법인의 설립취지 채택, 정관, 임원 선임, 사업계획 등 법인 설립을 위한 안건이 심의·확정됐으며 경북외국어대학 이영상 총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이 고문으로 추대되는 등 21명으로 이사회 구성도 완료됐다.
본부는 이달 중 출범식을 갖고 해외반출 문화재 실태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도록 발간, 대국민 관심도 제고 및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한 홈페이지 구축 등과 함께 국제학술포럼, 문화재 약탈 피해국 국제회의 유치, 결의대회, 서명운동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외교적 마찰 등 문화재 환수를 어렵게 하는 현실여건을 감안, 각국 거주교민 등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의 기증을 유도하고 전문 업체를 통한 경매에도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
장창호 도 문화재관리담당은 “현재까지 밝혀진 해외반출 문화재는 14만여 점으로 경북지역 문화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환수운동을 추진함으로써 범 도민운동을 넘어 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