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新청사 ‘에코 하우스’로…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사용

입력 2011-06-01 22:17


내년 5월 완공을 앞둔 서울시 신청사가 국내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 태평로 1가 1만2709㎡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1811㎡로 짓고 있는 신청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공공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개선 권고를 반영,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 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1등급 건물로 설계를 변경했다.

특히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4.5%를 태양열·중수열·열병합발전의 폐열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신청사 1∼7층 높이의 실내 수직벽에 2000㎡ 규모로 라벤더, 아이비 등을 심는 벽면 녹화를 할 계획이다. 또 건물 지붕의 끝 부분을 전통한옥 처마 모양으로 만들 계획이다. 여름철 태양 고도가 높을 때는 처마가 태양열을 차단해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태양고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많은 일사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신청사의 서울광장 쪽 유리벽 내부에 추가로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2중 외피’ 시스템을 도입, 여름철 더운 공기나 겨울철 찬 공기가 곧바로 건물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신청사 바로 앞 시청 본관에는 지하 4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977㎡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된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