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기총 갈등 당사자, 한기총 정상화 전격 합의
입력 2011-06-01 13:55
[미션라이프] 위기의 한기총은 살아나는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태의 갈등 당사자인 길자연, 이광선 목사가 1일 전격적으로 만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길 목사와 이 목사는 5가지 합의점을 발표했다.
첫째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을 수용한다. 둘째 특별총회 개최 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을 동시에 상정한다. 셋째 특별총회의 민주·평화적인 진행을 위해 상정 안건 절차는 대행자에게 맡긴다. 넷째, 위 사항들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또 소송 취하를 권고한다. 다섯째 한기총을 하루 속히 정상화하고 한기총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복음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돕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기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우리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서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떳떳치 못했던 사람들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길 목사는 성명서 발표에 앞서 “존경하는 이광선 목사와 만나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대화를 몇 차례 하는 중에 한기총의 발전과 개혁을 위한 제반 대화 내용에 일치감을 느꼈다”며 “그래서 더 이상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표류하지 않도록 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성명서를 발표하자고 합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목사는 기자 회견 장소에 입장하면서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성명서는 길 목사가 앞의 3가지를, 이 목사가 나머지 2가지 내용을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읽고 악수한후 포옹으로 마무리했다.
길 목사는 “오늘 성명서는 총론적으로 또 각론적으로 합의된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8일, 한국교회 원로와 함께 대화를 한 후 구체적인 기자회견을 다시 열겠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한기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우리는 한기총의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서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떳떳하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질타, 위로, 격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 양측은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을 수용한다.
2. 특별총회 개최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을 동시에 상정한다.
3. 특별총회의 민주, 평화적인 진행을 위해 상정 안건 절차는 대행자에게 맡긴다.
4. 위 사항들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과 관련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소송 취하를 권고한다.
5. 한기총을 하루 속히 정상화하고 한기총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복음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돕는다.
한기총 총대 여러분! 우리의 이 뜻을 받아주시고 많은 협조를 바라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수고를 하신 김용호 직무대행께서는 특별총회를 열어 적법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잘 진행해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1일
한기총 직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자 길자연 목사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