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범 충북대 교수팀, 2나노미터 크기 세계 최소 트랜지스터 제작 성공

입력 2011-05-31 19:10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제작하는 데 성공해 한계에 달한 반도체 성능 향상에 돌파구를 제시했다.

충북대 나노기술연구소 최중범(사진) 교수팀은 일본 홋카이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트랜지스터 제작을 통해 ‘상온 양자 효과’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트랜지스터는 30㎚ 정도다. 실험적으로 개발된 크기도 20㎚ 정도여서 이번에 개발된 것은 세계 최소 수준이다.

양자 효과는 트랜지스터 크기가 10㎚ 아래로 줄어들거나 극저온(영하 200도 이하) 상태에서 에너지나 전자가 작은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특이한 현상을 말한다. 지난 20년간 이 효과는 극저온 상태에서만 관측돼 상온에서 트랜지스터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지 못했는데, 최 교수팀이 이번에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