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자들, 1년 사이 2.3배 늘어
입력 2011-05-31 18:43
5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증권사 랩 상품에 맡기는 ‘슈퍼 부자’들이 1년 새 배 이상 급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가 판매한 랩 상품에 개인이 50억원 이상을 맡긴 일임계약 건수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 1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건에 비해 무려 131%(67건) 급증한 수치다.
계약금액 50억∼100억원은 80건이었고, 100억원 이상은 38건이었다. 총 계약금액은 1조3799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44억원에 비해 88%나 늘어났다.
증권사 랩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주가 상승기에 증권사의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은 자문형 랩 열풍이 한몫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문형 랩이 일반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지만 수익률은 월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 우리투자 대우 한국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5개 증권사에 50억원 이상의 부자 고객이 가장 많았다. 자산관리 사업에 집중한 삼성이 29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우리(26건), 대우(24건), 한국(14건), 하나대투(10건)가 뒤를 이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