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6월 3일 단독 회동
입력 2011-05-31 22:52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단독 오찬 회동을 갖는다. 여권의 총체적 위기 속에 이뤄지는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3일 박 전 대표와 유럽 특사 활동을 수행했던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특사활동 결과를 보고받는다”며 “이어 두 분이 따로 만나 국정 및 정치 현안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현 정치 상황을 비롯해 국정 현안, 국가의 미래에 관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3국을 방문한 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차원을 넘어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나라당 내 쇄신 논의와 더불어 힘 받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8월 21일 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뒤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 행보를 자제해 왔다.
하지만 4·2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동반 추락하는 등 민심이 악화되면서 박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나래 남도영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