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빅3’ 백화점 판매수수료 조사 나선다

입력 2011-05-31 18:40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 백화점들이 입주업체에 부과하는 판매수수료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중앙회 측은 31일 “서울·경기 지역에 있는 롯데와 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에 입주한 중소업체 300여 곳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형 백화점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는 평균 3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입주 상인들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대형 백화점의 적정 판매수수료인 20∼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협상력에서 열세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불리한 입점조건을 강요받거나 불공정 행위를 경험하더라도 백화점 보복이 두려워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백화점 수수료율 적절화 방안’ 토론회에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입주업체에 일방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수수료를 5%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