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즌 기다려져”… 귀국 박지성 재계약 시사

입력 2011-05-31 18:20

올 시즌을 마친 해외파 축구 선수들이 속속 한국 땅을 밟았다. 8골 6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9번째 리그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가한 후 프랑스를 거쳐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피해 다른 문으로 빠져나왔다. 29일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시즌을) 잘 마쳐 기쁘다. 다음 시즌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밝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재계약을 시사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여서 조만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6·AS모나코), 정조국(27·오세르), 남태희(20·발랑시엔)도 이날 나란히 입국했다.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열리는 평가전을 위해 입국한 이들은 곧바로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