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그린 정복 무기 ‘파워 샷’ 선보인다… 상금왕 2연패 순항 안선주 19개월만에 국내 무대
입력 2011-05-31 18:20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을 거머쥔 안선주(24). 안선주는 지난 2009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한 뒤 그동안 일본 무대에만 전념했다. JLPGA 투어에서 성공한 뒤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동안 국내 무대에는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해 체중 15㎏을 감량하는 피나는 노력 끝에 일본 투어를 정복한 안선주는 올해도 5월 8일 끝난 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상금왕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안선주는 현재 3242만 엔으로 1위 사이키 미키(3854만 엔)에 불과 612만 엔 차이로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안선주가 1년7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무대는 3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년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안선주는 일본 투어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파워 샷’을 국내 팬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6년 KLPGA 투어에 뛰어든 안선주는 2009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서 활약하면서 투어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안선주는 “어느덧 국내 투어에서 나도 중견 골퍼가 됐다”며 “오랜만에 국내 팬 앞에 서게 돼 떨리고 긴장된다. 우승컵을 안고 기분 좋게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선주의 우승 경쟁 상대는 양수진(20·넵스)과 심현화(22·요진건설)가 꼽힌다. 양수진은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일군 여세를 몰아 내친 김에 2연승을 노리고 있고,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현화도 최근 3개 대회에서 3, 4, 2위에 오른 상승세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 외에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받는 특전이 주어진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