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잡힌 민물고기 83% 외래어종

입력 2011-05-31 18:13

제주도에서 잡힌 민물고기 중 82.5%가 큰입배스, 블루길(파랑볼우럭) 등 생태계를 망치는 유해 외래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0 생태계 교란종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제주도에서는 용수저수지와 수산저수지를 조사했는데 블루길 42마리, 큰입배스 24마리가 잡혀 전체 채집된 어류의 82.5%였다.

과학원은 “육지와 고립된 지역인 제주도에서 외래어종이 발견된 것은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데려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호, 전남 장성군 장성호, 부산 낙동강하구,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제주도 등 5곳은 외래어종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세를 떨치던 황소개구리는 조사 지점 16곳에서 1001마리가 발견됐다. 경상도 지역에선 개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충남, 전라도 지역은 여전히 왕성히 번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