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지정책 사각지대 교회가 해결해야”… 예장 통합 사회복지현안 세미나

입력 2011-05-31 18:09


“교회가 사회봉사를 통해 정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해결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가 3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제95회기 사회복지현안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교회가 나서기를 주문했다.

세미나는 ‘교회의 사회봉사 및 사회복지 선교의 현안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현장과 학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교회 사회복지의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정책과 현장이슈, 대안이 함께 다뤄졌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무성 교수는 ‘복지국가 논쟁과 기독교 사회복지’를 주제로 발제했다. 정 교수는 “복지국가의 성공 여부는 종교계에 있다고 본다”며 “교회의 자원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최대열 목사 역시 “교회가 정부지원보다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종교와 민간단체에 사회복지를 요구하는 이유도 사각지대 때문”이라며 “여기에 교회 사회복지 선교의 정체성에 관한 해답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회연합과 총회 차원의 해결책을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노인복지 선교의 현황을 발표한 대전 유성구노인복지관 유재룡 목사는 “총회 소속 노인복지관을 운영하는 교회연합 조직을 만들어 자원 부족과 개교회주의의 한계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김옥순 교수는 교회 사회봉사 및 사회복지 선교의 정체성 유지 대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교회의 사회봉사는 무엇보다 복음에 토대를 둔 사회봉사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현장 종사자들의 영성, 기독교 복지운영자의 지도성 강화, 시설 및 기관 운영의 전문성을 꼽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