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 “이주자들과 지속적 교류… 복음 전파 통로 열어야”
입력 2011-05-31 20:27
현재 200개 이상의 국가, 135만4000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거리를 걷고 있다.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의 ‘2011년 4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위의 수치에 도달했다. 국내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며 이는 한국 교회에 또 다른 선교의 장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단순히 보는 것에 비해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31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는 ‘이주자 사역을 위한 가이드 제시’라는 주제로 제4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이 열렸다.
문창선(IFMM 총무) 선교사는 다민족 수용과 제직 헌신을 보여준 사도행전의 안디옥 교회를 예로 들면서 “노방이든 지역방문이든 접촉점을 가지고 이주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인으로 주인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접촉 사례도 제시됐다. 울산대영교회(조운 목사)는 2004년부터 2명의 사역자, 19명의 교사, 3명의 통역 등 총 55명의 섬김이들이 60여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담당 사역자 차우진 전도사는 “외국인들이 언어의 벽이 무너진 뒤 복음을 한층 쉽게 받아들였다”며 “2006년 5월 스리랑카인 란짓을 시작으로 매년 5명 정도가 학습과 세례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서문교회(한진환 목사)는 2007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도 광주 역동에 선교센터를 세운 뒤 방글라데시에서 18년간 사역했던 한유민 선교사를 초빙해 현재 방글라데시 베트남 캄보디아인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의료 사역을 하고 있다.
그 외 국내에 거주하는 6명의 인도네시아인 사역자들이 현지 언어, 관습, 문화와 함께 이들이 성경공부 모임을 진행했던 사례를 담아 만든 매뉴얼과 미국 남침례교단의 히스패닉계 사역 매뉴얼이 소개됐다.
정노아(고신 국내 외국인사역 파송) 선교사는 “앞으로 이주자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역으로 이주자들을 파송해 그들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