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월드리그, 1990년 첫 대회… 13번 참가해 1995년 역대 최고 6위 스파이크

입력 2011-05-31 17:38


월드리그 배구 대회는 1990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22회째 이어져오고 있지만 한국 배구 대표팀은 올해까지 모두 13번 참가했다.

한국 배구대표팀은 첫 대회에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고 1991년 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첫 출전해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듬해에는 홈에서 강호인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리던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이 1991년과 1994년 두 차례 세터상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지역에 따라 조를 편성한 1995년 한국은 러시아, 일본, 중국과 함께 C조에 편성돼 러시아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불가리아, 러시아, 브라질, 쿠바와 함께 참가한 결선 리그에서 한국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역대 월드리그 배구 출전 사상 최고인 6위를 기록했다. 임도헌, 김세진, 박희상 등이 활약했고, 김세진이 최초로 베스트 6에 포함되며 월드스타로 이름을 드높였다.

이듬해 대회에 불참한 한국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2006년 복귀해서는 10위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9위까지 순위가 상승했으나 결선라운드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도 10위권 밖을 벗어났던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 불가리아,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한 조별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지는 수모까지 당했다. 한국은 같은 해 8월 일본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리그 예선 2라운드에서 다행히 일본을 따돌리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올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 진출 16개국 중 8개 팀이 결선라운드에 진출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