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한국 독문학 1세대 곽복록 서강대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11-05-31 19:12


한국 독문학 1세대인 곽복록 서강대 명예교수가 지난 28일 심장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함북 성진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60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 서울대 서강대 등에서 강의했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괴테의 ‘파우스트’ 등 독일문학 작품을 번역해 왔으며 괴테협회 초대 회장과 독어독문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서독정부 문화훈장, 한국번역문학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번역 활동을 이어와 2007년에는 젊은 문학도였던 요한 페터 에커만이 괴테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괴테와의 대화’를 처음으로 완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독일문학의 사상과 배경’ ‘그리스 희곡의 이해’ ‘현대 독어독문학 연구’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추일화씨와 미국에 거주하는 딸 인아, 정아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일 오전 6시(02-2227-7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