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신참 간호사 심폐소생술
입력 2011-05-31 19:17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새내기 간호사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 중환자실 신입 간호사 신선미(23·사진 오른쪽)씨와 강슬비(22·왼쪽)씨.
31일 병원 측에 따르면 신씨와 강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상황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벌어졌다. 두 사람은 당시 저녁 근무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 인천 부평 남부역 앞 사거리에서 쓰러져 있는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술에 취한 아저씨려니” 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엎드려 있던 남성을 일으켰다. 동공은 확장돼 이미 정지된 상태였고 맥박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 상태로 5분 이상 지속되면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 두 간호사는 이어 교육 때 배운 심폐소생술을 반복해 실시했고, 119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이 남성은 119 구급차 속에서도 심폐소생술이 유지된 채 인근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실려왔고, 현재 의식이 회복된 상태다.
병원 도착 당시 환자 상태에 대해 의료진은 “매우 응급한 상황이었다. 신속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