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상상하라, 그리고 행하라 십자가의 위대하신 능력을”… ‘창조력’

입력 2011-05-31 20:28


창조력/ 이태근 지음/ 교회성장연구소

그리스도인은 상상을 뛰어넘어

일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믿는다.

그래서 기도로 고백하고 찬양한다.

하지만 그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드물다.

그렇게 되기엔 큰 노력이나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결단코 그렇지 않다.

책은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같은 조건이나 상황이라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나아가 생각에 따라서 일의 성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 안에서 진리를 찾고 잠재력을 확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법칙들이 만들어졌다. 자기 긍정, 자기 신뢰, 자아실현, 자기만족 등을 기반으로 둔 법칙들이다. 많은 이들이 그런 법칙들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환경과 상황, 현실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법칙들이 사람들과 세상을 바꿨느냐 하면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사람들은 더 힘들어졌고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갈수록 범죄는 흉포화하고 부패와 타락이 심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조차 그런 흐름에 휩쓸려 잘못된 기준과 진리로 자신과 세상을 살고 있다.

책은 그런 풍조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대안을 찾아 나섰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말씀 속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짚어 나가고 있다. 결국 그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에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범죄를 저질러 하나님을 떠난 후에도 그분의 창조력은 쇠하거나 약해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책은 십자가 안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생각의 영역을 통해 창조력을 어떻게 실현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에 기초한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상황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알려준다.

책은 4개 파트로 구성됐다. 하지만 편의상의 얼개일 뿐, 내용은 초지일관 십자가 능력을 핵심으로 삼아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성경 내용을 본류로 하고 여러 예화와 사례들을 지류로 해 도도히 흘러가는 강줄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책은 십자가의 의미와 함께 십자가의 위대한 능력을 참으로 자세하고도 진지하게 알려주고 있다. 십자가를 기독교의 상징이나 예수님이 지신 형틀 정도로 아는 이들, 십자가를 하나의 사건이나 이론으로 고백해온 이들에게는 새롭게 눈을 뜰 수 있는 기회를 줄 만하다. 하나님과 화해하는 능력, 저주에서 이끌어내는 능력, 승리의 능력을 가진 십자가에 대한 설명은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만든다.

책 내용은 저자의 삶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30여년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사역하면서 십자가의 창조력을 믿고 끊임없이 장애물을 뛰어넘고 현실을 바꾸어온 그의 인생 발자취가 느껴진다. 그가 아직도 세상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삶을 변화시키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나름대로 선물 하나를 내놓은 셈이다.

어디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마지막 파트의 한 구절에서 전체 내용을 조금 엿볼 수 있다. “하늘의 문을 여는 ‘믿음’을 취하면 그 능력이 삶 가운데 나타나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생각이 믿음을 통해 발휘되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을 통해 펼쳐지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로 채워지게 됩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