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115회 정기이사회 열려

입력 2011-05-31 15:28


[미션라이프] 대한성서공회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세미나실에서 ‘제115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이용호 부이사장을 선출했다. 또 부이사장에 김현배, 서기에 이선균, 회계에 손인웅, 실행위원에 김동권, 이정익, 정하봉, 임헌택, 김순권 목사를 선출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23명의 이사들은 임원 선출과 상반기 성서 반포 사업 보고, 정관 개정 등의 회무를 처리했다. 이용호 신임 이사장은 “성경 번역과 출판, 반포 사업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감당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보고에서 성서공회는 상반기(2010. 11. 1~2011.4. 30)동안 국내에 73만 6,109권의 성경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0285부가 감소한 수치이다. 국내 보급이 감소한 것은 전체적인 기독교 출판 시장의 침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역개정판 성경의 보급은 계속 확대돼 1998년 개역개정판이 출간된 이후 올 상반기까지 69만 83399부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을 준 출판사의 해설 성경 714만여 권을 포함하면 성서공회는 그동안 개역개정판 성경 1400만여권을 보급한 셈이다.

또 성서공회는 해외에는 142개 언어로 99개국에 총 258만 9167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만 833부(47%)가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실적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113만1780), 아시아(37만7002), 미주(75만9212), 유럽(32만1173) 순이었다. 전 세계 성서공회 중 해외에 가장 많은 성경을 수출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는 73년부터 원가에 가까운 돈으로 수천만권의 성경을 보급해 왔다.

권의현 총무는 사업보고를 통해 “상반기동안 성서공회는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와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뉴잉턴 묘역에서 최초의 한글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묘비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말했다. 또 권총무는 “예장(통합)총회 사회봉사부와 협력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1만600부의 크레올어 성경을, 쓰나미로 슬픔에 빠진 일본의 이재민을 위해 일본어 성경 7500부를 기증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들은 정관 개정에서 총무의 명칭을 사장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