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 허위학력 게재해 취업 논란
입력 2011-05-30 22:03
한나라당 충북도당으로부터 이시종 지사의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허위학력을 게재해 취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강 대표이사는 1979년 청주지역 모 경제단체에 취업할 당시 1964년 대전 D고교 졸업이라는 내용의 자필이력서를 제출했으나 강 대표는 가정형편 때문에 2학년때 이 학교를 중퇴했다.
강 대표는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경력직으로 스카우트되는 상황에서 고교 중퇴라는 게 창피해서 이렇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동안 학벌과 관련된 사안을 멍에로 안고 살아 왔는데 이 문제를 털고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거취 문제는 인사권자(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강 대표가 도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청주 C중 입학, 대전 D중 전학, 대전 D고교 중퇴’라고 밝히는 등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력이 아닌 창의성과 예술혼을 바탕으로 재단 대표이사를 뽑았기 때문에 허위학력 게재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