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역사 새로 쓰겠다”… 조코비치 거침없는 41연승 ‘신기록 -2’
입력 2011-05-31 00:32
노박 조코비치(세계2위·세르비아)가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2011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리샤르 가스케(16위·프랑스)를 3대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8강전 상대 파비오 포그니니(49위·이탈리아)의 부상으로 인한 기권으로 4강에 올랐다. 기권승은 연승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즌 개막이후 41연승을 달린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존 매켄로(1984년·미국)의 42연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지난 시즌 포함, 43연승을 기록중인 조코비치는 통산 최다연승 기록인 기예르모 빌라스(1977년·아르헨티나)의 46연승에는 3승을 남겼다.
1995년 이래 이 대회 8강에 처음 오른 이탈리아 선수인 포그니니는 16강전서 알베르트 몬타네스(스페인)와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했으나 왼다리 허벅지 근육부상을 당했다.
조코비치는 “내 테니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단지 매 게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승이) 어디까지 갈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09년 챔피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절친한 친구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함께 일궜던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4위·스위스)를 역시 3대 0으로 제압, 그랜드슬램 28개 대회 연속 8강진출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최고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가 1973~1983년 세웠던 27회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 진 뒤 세계 1위를 내준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연속 8강 기록은 대단하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8강전을 이길 경우 조코비치와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의 8강 상대는 다비드 페러(7위·스페인)와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의 승자다. 페더러는 페러에겐 11전 전승, 몽피스에겐 5승1패로 우위에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이탈리아)가 옐레나 얀코비치(10위·세르비아)를 2대 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2009년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4위·러시아)도 다니엘라 한투코바(29위·슬로바키아)를 역시 2대 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이날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이반 류비치치(세계 37위·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리나(세계랭킹 7위·중국)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9위·체코)를 2대1로 꺾고 8강에 올라 ‘황색 돌풍’을 이어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