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헉! NHN 광고 매출 1조 돌파

입력 2011-05-30 18:44


국내 1위 인터넷사업자인 NHN이 단일 매체로는 처음으로 광고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30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NHN의 광고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1조5800억원)의 70%에 달하며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3455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광고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TV와 신문사 등을 포함한 국내 미디어 중 단일 매체로는 최초로, 지난해 국내 전체 광고 시장 규모의 14%에 해당한다. NHN의 광고 매출 규모는 MBC(8200억원)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KBS(5800억원)와 SBS(5000억원)를 합한 것보다 많았고, 조선일보(2500억원), 중앙일보(2100억원), 동아일보(1800억원) 등 신문사 ‘빅3’ 합계의 1.7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실제 NHN의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2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NHN 내부에서는 국내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검색광고 매출만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NHN이 광고시장에서 지나치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선정적인 광고가 많은 데도 아무런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NHN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색 광고주의 80%는 개인사업자로 기존 4대 매체(TV, 신문, 라디오, 잡지)에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던 중소형 광고주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