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소재 ‘재스민 광주’ 7월 첫 선… 광주문화재단, 市 대표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11-05-30 17:51

민선 5기 이후 출범한 광주문화재단이 내세울만한 공연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총체극 ‘재스민 광주’가 첫 번째 시도다.

광주문화재단은 30일 “시나위 등 한국 전통음악과 타악, 디지털 아트, 춤,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이 공연을 7월중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맹연습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극단 갯돌 손재오 상임연출가가 총연출,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은 인류 공동의 정의와 평화 정신이 민주·인권도시 광주와 한 덩어리로 연결됐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2011년 1월 불의한 권력에 맨몸으로 항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민주화 열풍을 불게 한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1980년 ‘군부독재’에 죽음으로 맞선 5·18의 연장선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출연진은 광주시립국극단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등 소리꾼과 타악 춤꾼 21명으로 구성됐다.

줄거리는 예술과 평화를 숭상해온 광주시민들이 현대사의 비극인 5·18에 휘말리게 되지만 ‘대동 단결’을 통해 시민혁명을 이룬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제작진은 그러나 5·18의 단순한 재연보다는 예술적 감동을 통한 5·18정신의 세계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7월 2일과 3일 최초의 통합 축제로 개최될 ‘페스티벌 오! 광주’의 개막공연으로 첫선을 보인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