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창원시진해청소년수련관 추수진씨 ‘우렁각시 프로젝트’로 청소년 자립 지원

입력 2011-05-30 21:28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자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렁각시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조를 짜서 장보기를 하고 계획서를 만들다보면 서서히 경제관념이 심어지더라고요.”

국민일보와 삼성전자,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89회 새내기복지상을 수상한 창원시진해청소년수련관 소속 사회복지사 추수진(27·여·사진)씨는 ‘우렁각시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부분 저소득, 기초수급,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인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장을 보면서 바쁜 부모 대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1년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의 프로그램 공모에 채택되기도 했다.

추씨가 근무하는 창원시진해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이 동아리, 수련, 사회참여, 지도력 개발 등의 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기관이다. 주된 활동은 청소년문화존프로그램, 청소년자원봉사, 성인자원봉사, 가족봉사단지원사업 등이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으로는 청소년 관리 및 교육, 청소년 캠프,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활동, 주말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문체험활동도 적지 않다. 댄스테라피, 하모니카, 창의력교실, 로봇교실, 풍물교실, 축구교실, 연극 수업 진행 등이 그것이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이뤄지는 주말체험활동과 자원봉사활동 지원도 그가 챙겨야 할 몫이다.

추씨는 기존 자원봉사활동이 밋밋하게 진행돼 청소년들의 참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평소 남에게 도움만 받던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이 자신보다 힘든 누군가를 도우며 지역사회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독거 어르신댁을 방문해 영양식 제공하기, 아카데미에서 배운 전문 활동을 바탕으로 공연 보여드리기, 말벗해 드리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에서 공고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사회성 및 학교 적응력 향상 등 긍정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추씨는 “아동·청소년들이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피 패밀리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라며 “가족상담, 가족캠프 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 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