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선두 탈환

입력 2011-05-30 01:07

승부조작 파문 뒤 처음 치러진 프로축구 주말 경기에서 전북 현대가 어수선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동국의 멀티 골과 이승현의 골에 힘입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8승 1무 3패로 승점 25점을 기록한 전북은 포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동국 역시 정규리그 8, 9호 골을 기록하며 상주 상무의 김정우(8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날까지 4명이 구속되는 등 모두 8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대전의 경우 전반 18분 황진산이 선제골을 기록하고, 전반 37분 박성호의 페널티킥으로 달아났으나 이동국을 막지 못해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2대 1로 꺾고 수원을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인천은 전반 2분 장원석의 프리킥과 전반 32분 카파제의 골로 염기훈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수원을 부진에 빠뜨렸다.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이 FC 서울을 2대 0으로 꺾고 8경기 만에 승을 추가했다. 경남 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자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4분 루크의 만회 골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