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 2명 성추행 혐의 프랑스 트롱 각외장관 사임
입력 2011-05-30 00:59
프랑스 사회당 대권 주자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미수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조르주 트롱 프랑스 각외장관(내각 외의 공직을 맡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성추행 논란 끝에 사임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롱 장관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이번 사임이 앞으로 있을 사법 절차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 드라비에시(市) 시장인 트롱 전 장관은 지난 25일 시청 여직원이었던 2명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4세와 36세인 두 여성은 트롱 전 장관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몇 차례에 걸쳐 발 마사지를 해준다는 핑계로 자신들을 추행했으며, 이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여성은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 사실을 폭로했다.
트롱 전 장관은 1995년부터 드라베이 시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3월 장관으로 발탁돼 사르코지 정부에 합류했다. 그는 검찰의 예비조사가 시작되자 정부에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사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해고된 두 여직원이 개인적 복수를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