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세 가지 인생관
입력 2011-05-29 19:07
어떤 소년이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이 되어 농촌에 돌아왔다. 아버지가 땀 흘리며 밭을 가시는 것을 보고 도와드리고 싶었다. 소년은 소를 몰고 밭을 갈았다. 서툴게 쟁기질을 하다보니 고랑이 구부러졌다. 아버지는 이를 보고 “처음 보습질을 할 때는 앞에 목표를 세우고 나가야 똑바로 갈 수 있단다”라고 가르쳐주었다. 소년은 그 말을 마땅히 여기고 둑에 누워 풀을 뜯고 있는 황소에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고랑은 이번에도 똑바르지 않았다. 아버지는 “황소가 움직이니까 네 고랑도 구부러지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것에 목표를 두라”고 했다. 소년은 다시 앞에 우뚝 솟은 포플러 나무에 목표를 두고 밭을 갈았다. 비로소 똑바로 고랑이 완성됐다.
세 가지 인생관이 있다. 목표 없는 허무주의(데카당스)와 환경에 따라 목표가 변하는 상황윤리, 그리고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믿음이다. 하나님께 믿음을 두면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살자.
박건 목사(예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