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화학부문 신수종 사업 전진기지로 육성
입력 2011-05-29 19:00
LG가 화학부문을 첨단 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LG는 LG화학과 하우시스, 생활건강, 생명과학 등 화학 4개사의 매출을 2016년 5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편광판, 3D용 광학필름, 프리미엄 화장품, 첨단 창호, 바이오 신약 등을 생산하는 신수종 사업의 전진 기지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화학 4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4조8810억원으로 6년 만에 ‘더블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인 LCD 편광판 분야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3D용 광학필름(FPR) 매출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2000년 매출 60억원으로 시작한 편광판 사업은 현재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형 사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3D용 FPR도 새로운 주력 사업이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고유음식의 특징인 발효에 주목해 2007년 선보인 ‘숨 37’은 백화점 40곳에 입점해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천연 허브 화장품으로 국내 최초 유럽에 진출한 ‘빌리프’와 줄기세포 화장품 등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진도 7에 견디는 ‘한국형 커튼월’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알루미늄 창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2012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당뇨 및 고혈압 치료제 등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