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후원금’ LIG손보 노조위원장 소환

입력 2011-05-29 18:28

노조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2부는 LIG손해보험 노조 김모 위원장을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후원금 조성 및 전달 경위를 추궁하는 동시에 노조 조합비를 다른 형태로 위장해 후원금으로 사용했는지,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미등록 계좌를 거쳐 정치자금으로 입금했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LIG손해보험 노조가 2009년 노조원들에게서 10만원씩 걷어 1억여원의 불법 후원금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전달할 당시 노조에서 세액공제사업 담당 부위원장으로서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LIG손해보험,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압수수색했으며, 확보한 각종 장부 및 컴퓨터 전산자료를 분석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최근 해당 회사 노조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두드러지는 관계자부터 참고인까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당분간 계속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