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국배구 27년 무승 사슬 끊고 강호 쿠바와 어깨동무
입력 2011-05-29 18:16
27년 만에 쿠바의 벽을 넘어섰던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연승에는 실패했다.
배구대표팀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D조 2차전에서 1대 3(25-21 23-25 18-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세계랭킹 4위의 쿠바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이변을 연출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범실이 많이 나와 2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광인이 전날에 이어 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최홍석도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도왔으나 2세트를 내준 게 아쉬웠다. 한국은 2세트 막판 5점을 따라붙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한선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 최홍석이 득점을 이어갔지만 흐름을 내준 한국은 3, 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날 대학생 듀오 전광인,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1984년 NHK배 이후 27년 만에 쿠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한국은 강호 쿠바에 1승 1패를 기록하며 나머지 조별 리그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다음달 4, 5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랭킹 12위 프랑스와 2주차 경기를 치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