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대선후보 줄리아니 지지율 1위

입력 2011-05-29 18:16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예비후보 중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CNN과 오피니언리서치는 미국 성인남녀 1007명을 상대로 잠재적인 공화당의 대선후보에 대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줄리아니 전 시장이 16%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문조사는 24∼26일 이뤄졌다.

2위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15%의 지지도를 보였고,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13%, 론 폴 하원의원 12% 순이다.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8%,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7%,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5%, 존 헌츠먼 전 중국대사 1% 등이다.

이들 중에서 폴 하원의원과 폴렌티 전 주지사 등은 이미 대선 후보지명전 출마를 공식 발표했고 롬니 전 주지사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줄리아니 전 시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장기간 재임하면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분석가들의 견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대선을 1년여 앞둔 2007년 9월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독주에 밀려 당시 경선을 포기했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