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암포 해군기지 완공단계… NLL에 인접
입력 2011-05-29 18:09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의 고암포 해군기지가 완공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황해도 고암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해군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을 보관하는 육상계류장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콘크리트로 건설된 육상계류장이 60여개에 달해 공기부양정 60여척을 한꺼번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가 있다. 길이 34m의 공기부양전투함(170t)에는 앞과 뒤쪽에 57㎜ 기관포 1문, 30㎜ 기관포 1문이 장착돼 있다.
이 소식통은 “육상계류장은 전투기 격납고와 유사한 형태로 건설됐다”며 “다음 달부터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을 배치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이 고암포 기지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고암포를 새로운 기습침투용 모(母)기지로 운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군 당국이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다음 달 15일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황해도 내륙도 작전구역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