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터치 SOS’로 아동 성추행범 첫 검거

입력 2011-05-29 18:09

어린이를 성추행하려던 30대 남성이 ‘원터치 SOS’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원터치 SOS는 아동, 여성 등 위험에 처한 가입자가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누르면 경찰서 112신고센터에 신고자의 위치가 전달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성추행 용의자가 검거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27일 오후 4시20분쯤 안양시 관양동 한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초등학교 5학년 A양(11)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모(38)씨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친구 B양(11)은 같은 날 오후 3시50분쯤 이씨가 A양을 추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원터치 SOS로 신고를 했다. 인덕원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범인은 도주했다. B양은 도주하는 범인을 30여분간 뒤쫓으면서 원터치 SOS를 이용,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다.

원터치 SOS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서울과 경기남부 일부 초등학교에서 시범실시 중이다.

안양=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