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당신 생각

입력 2011-05-29 18:00

김태형(1970~ )

필경에는 하고 넘어가야 하는 얘기가 있다

무거운 안개구름이 밀려들어

귀밑머리에 젖어도

한 번은 꼭 해야만 되는 얘기가 있다

잠든 나귀 곁에 앉아서

나귀의 귀를 닮은 나뭇잎으로

밤바람을 깨워서라도

그래서라도 꼭은 하고 싶은 그런 얘기가 있다